2026년 9월 1주차 증시 분석
[주린이도 쉽게 읽는 증권사 리포트]
신현용,「Quant Weekly Evaluation Report: 9월 1주차 반도체의 뒤를 이어갈 사이클」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026년 9월 4일.
💡3줄 핵심 요약
- 2분기 실적시즌 결과 반도체는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고,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오히려 기대를 15% 넘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 기관과 외국인은 한 주 만에 반도체·장비에서 5.3조원을 거둬들였고, 은행과 상사, 정유로 자금을 옮겼다.
- 이익 개선이 여러 업종으로 흩어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이번 주 스크리닝의 메시지다.
반도체는 밑돌았고, 나머지는 웃돌았다
실적시즌 성적표부터 확인하자.
반도체 업종은 분기말 시점 추정치의 98.5% 수준에 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눈높이를 소폭 하회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115.3%를 기록했다. 기대를 15% 넘게 웃돈 셈이다.
지수 전체로 보면 반도체 비중이 워낙 커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 아래를 들여다보면 이익의 온기는 오히려 반도체 바깥에서 더 뚜렷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5년 8월 반등을 시작해 강세장을 만들어낸 반도체의 이익 사이클은 현재 둔화 국면에 들어섰고, 주가 모멘텀이 약해지고 변동성이 커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스크리닝 상위권의 업종이 흩어져 있다

이번 주 스크리닝은 실적시즌 전후 순이익 추정치 조정률과 지난 3개월 이익 사이클 확대 폭, 두 기준을 함께 적용했다.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위권의 업종 구성이 대단히 분산돼 있다는 점이다.
조정률 최상단은 삼성SDI였다. 2026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6월 말 대비 108.1% 상향됐고, 3개월간 이익 사이클 확대 폭은 273.7%포인트에 달했다.
2차전지 업황을 보는 시선이 실적시즌을 거치며 크게 달라졌다는 신호다.
그다음은 IT하드웨어 계열이 두텁게 포진했다. 심텍이 68.3%, 삼성전기가 38.4%였고 대덕전자와 고영, 한화비전도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후공정과 기판, 부품 쪽으로 이익 개선이 번지는 모습이다.
보험 업종의 등장도 인상적이다. 삼성생명이 51.3%로 높았고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함께 포함됐다.
여기에 조선의 HD현대, 화학의 HS효성첨단소재, 철강의 세아베스틸지주, 상사·자본재의 효성티앤씨, 운송의 대한항공과 팬오션, 필수소비재의 빙그레, 화장품의 LG생활건강까지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다.
반도체 종목도 SK스퀘어와 삼성전자, 원익IPS, 이수페타시스 등이 남아 있지만 예전처럼 상위권을 독점하는 구도는 아니다.
수급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유니버스 200 종목 기준으로 이번 주 외국인은 약 2.3조원, 기관은 약 3.0조원을 순매도했다.
양쪽 모두 매도 우위였고 그 중심에는 반도체·장비가 있었다.

반도체·장비에서 기관은 약 3.2조원, 외국인은 약 2.0조원을 팔았다. 합산 5.3조원이 한 주 만에 빠져나갔다. 일시적 흐름이 아니다. 1개월 누적으로는 약 12.8조원, 3개월 누적으로는 약 55.5조원 규모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의 3개월 누적 순매도가 약 44.2조원으로 압도적이다.

자금이 들어간 곳은 상사가 9,555억원으로 가장 컸고 은행이 6,2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유 1,756억원, 항공 673억원, 음식료 519억원 순이다.
은행은 기관이 3,652억원, 외국인이 2,642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두 주체의 시각이 겹쳤다는 점에서 성격이 조금 다르다. 기관 기준 3개월 누적 순매수는 2조원을 넘어섰다.
반대로 매도가 집중된 업종은 반도체·장비 외에 기계, 전자·부품, 방위산업, 2차전지였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대목이 있다.
2차전지와 전자·부품은 앞서 본 이익 스크리닝에서는 상위권에 올랐는데 수급에서는 매도 우위였다.
추정치 개선이 자금 흐름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구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종목 단위에서 확인되는 매수 강도

기관 기준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순매수 강도가 2.54로 다른 종목들과 확연한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한 주간 9,726억원이 유입됐다.
상사 업종이 순매수 1위에 오른 것도 사실상 이 종목의 영향이다. 뒤로는 대한유화와 현대해상,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코오롱인더가 이어졌다.

외국인 쪽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강도 0.43으로 가장 높았고 4,401억원이 순유입됐다. 은행 업종 매수의 상당 부분이 이 종목에 집중된 구조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원익IPS, OCI홀딩스, 한미약품, 실리콘투, 대덕전자, GS건설이 뒤를 따랐다. 화장품 관련 종목이 여럿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순매수 전환 항목도 참고할 만하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누적으로는 순매도였다가 이번 주 매수로 방향을 튼 종목들인데, 한국전력과 삼성증권, LS, 삼성생명, 하이브, 삼성중공업, 기아, KT&G, 롯데케미칼, CJ가 이름을 올렸다.
한 주 데이터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변곡점을 관찰할 때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이번 주가 남긴 질문
결국 이번 주 데이터가 전하는 것은 특정 종목이 아니라 국면의 성격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의 업종이 지수를 끌고 가던 구간에서, 이익 개선이 여러 업종으로 흩어지는 구간으로 넘어가고 있을 가능성.
다만 이익 데이터와 수급 데이터가 2차전지에서처럼 엇갈리는 지점도 남아 있다. 그 간극이 좁혀지는지 벌어지는지는 다음 주 숫자가 답해줄 것이다.
용어 정리
| 용어 | 정의 | 핵심 포인트 및 해석 |
| 12MF 순이익 | 향후 12개월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순이익 선행 추정치 (MF: Months Forward) | 과거 확정 실적이 아닌 미래 예상 이익을 반영하는 선행 지표 |
| 이익 사이클 | 12MF 순이익의 전년 대비(YoY) 증감률 궤적 (회복 → 상승 → 둔화 국면) | 이익의 절대 규모보다 이익 변화 속도 및 변곡점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 |
| 조정률 | 두 시점 간 실적 추정치 차이를 비율로 산출한 값 (상향 시 $+$, 하향 시 $-$) | 확정 실적이 아닌 시장 컨센서스(눈높이)의 방향성과 변화 강도 측정 |
| 서프라이즈 강도 | 사전 추정치 대비 실제 발표 실적의 비율 | 100 초과 시 어닝 서프라이즈, 100 미만 시 어닝 쇼크로 판정 |
| 순매수 강도 | 순매수 금액을 종목 규모(시가총액 등)로 나누어 상대화한 지표 | 절대 매수 대금과 무관하게 종목 체급 대비 자금 집중도 파악 |
| 유니버스 200 | 분석 및 통계 산출 대상이 되는 200개 표본 종목 집합 | 시장 전체가 아닌 특정 표본 집단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임을 감안 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