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합성), TR, PR, 레버리지, 인버스 의미 알아보기
[ETF 이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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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품명이 점점 길어지는게 유행인 요즘, ETF 이름 끝자락에 붙어있는 의미를 알기 힘든 영문 약어를 보고 고개를 갸웃뚱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H), (합성), TR, PR 등의 문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자.
(H)의 의미
(H)는 Hedge(헷지)의 약자로 환율을 헷지하는 상품이란 의미다.
‘환율을 헷지’한다는 것은 해외 자산(ETF)에 투자할 때 투자 성과에서 환율변동 효과를 제거하겠다는 뜻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이러한 환율 헷지에는 “헷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환율 헷지는 ‘현물환 매수 – 선물환 매도’를 통해 이뤄지는 데, 선물의 가격(미래 환율)은 이론적으로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로 현물 가격(현재 환율)을 할인하여 계산한다.
환율 헷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가격할인 효과’가 헷지비용이 되는데, 투자대상 자산이 속한 국가의 기준금리와 투자자가 속한 국가의 기준금리 차이만큼 헷지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 만약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환헷지 상품이라면, 투자자는 미국의 기준금리(5.25~5.5%)와 대한민국의 기준금리(3.5%)의 차이(1.75% ~ 2%)만큼 헷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합성)의 의미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일반 ETF와 다르게 증권사와 ‘스왑(장외파생상품)계약’을 통해 증권사로부터 목표한 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형태로 간접 운용되는 ETF를 뜻한다.
즉 ETF 운용주체인 자산운용사가 직접 복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 없이, 증권사와의 계약을 통해 목표한 지수의 변동분을 제공받는다.
합성 ETF는 해외부동산이나 원자재와 같은 해외 실물자산 등 직접 운용이 어려운 투자대상을 ETF 상품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ETF를 투자자분들께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직접 운용 ETF와 달리 스왑 비용이 추가로 발생되고, 거래상대방인 증권사가 부도날 경우 손실을 부담할 위험이 있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ETF는 신탁사에서 자산을 관리하므로 운용사 부도로 인한 손실 위험이 전가되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합성 ETF의 자금공여형 여부에 따라 담보평가액의 비율이 95% 이상 유지가 되거나, 위험평가액 비율이 5% 이내로 유지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고 운용사와 증권사는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TR과 PR의 의미
TR은 Total Return의 약자이고, PR은 Price Return의 약자이다.
TR과 PR은 편입종목으로부터의 수익(배당금/이자수익 등)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TR은 투자자에게 분배(배당)하지 않고 재투자하고, PR은 주기적으로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한다.
PR이 일반적이다보니 보통 상품명에 TR이 붙지 않으면 PR 상품으로 보면 된다.
레버리지와 인버스의 의미
레버리지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인버스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역(-)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
레버리지 ETF는 추종하는 지수가 당일 +1% 올랐다면, +2%가 오르는 것을 추구하고 반대로 -1% 떨어졌다면, -2%가 떨어지는 것을 추구한다.
인버스 ETF는 반대로 추종하는 지수가 당일 -1% 떨어졌다면 반대로 +1%가 오르는 것을 추구하는 ETF다.
기초지수의 움직임의 2배/-1배가 아닌,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의 2배 / -1배를 추적하기 때문에, 시장의 투자기간이 길수록 누적수익률과 기초지수의 누적수익률의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의 가격이 100원일 때, D+1 가격이 102원이고, D+2 가격이 100원이 되었다고 하자.
기초자산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지만 레버리지에 투자했을 경우 D+1 가격은 104원, D+2 가격은 98원이 되어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레버리지/인버스에 투자할 경우 장기투자 보다는 단기적인 시장전망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경우 선물을 이용하여 운용하기 때문에, 현물과 선물의 괴리가 발생하면 당일에도 기초자산(현물)의 변동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도록 하자.
필자의 결론
- (H)는 Hedge(헷지)의 약자로 환율을 헷지하는 상품이란 의미다.
-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영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와의 ‘스왑계약’을 통해 증권사로부터 목표한 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형태로 간접 운용하는 ETF다.
- TR은 편입종목으로부터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배당)하지 않고 재투자한다.
- PR은 편입종목으로부터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지급한다.
- 레버리지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다.
- 인버스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역(-)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